봄이 오면 따뜻한 햇살과 함께 반가운 꽃소식도 전해지지만, 동시에 우리 눈에 위협이 되는 불청객들도 찾아옵니다.
바로 ‘미세먼지’와 ‘황사’입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봄철 눈 건강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눈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입니다.
대기 중 부유하는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로, 각막과 결막에 쉽게 달라붙어 안구를 자극하고, 심하면 염증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황사 역시 중국과 몽골 지역의 사막에서 날아온 먼지 입자들로, 중금속이나 세균까지 포함돼 눈 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미세먼지 입자들이 렌즈 표면에 붙어 눈을 더 쉽게 자극할 수 있습니다.
렌즈는 눈과 외부를 직접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물질이 머무는 장소가 될 수 있어, 눈의 피로도와 건조감이 가중됩니다.
특히 하루 종일 렌즈를 착용한 채 외출할 경우,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손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봄철, 특히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어떻게 눈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요?
미세먼지 농도 체크 후 외출 계획하기
외출 전에는 꼭 대기질 정보를 확인하세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장시간 외출이 필요하다면 안경 착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경은 먼지 입자가 눈에 직접 닿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회용 렌즈로 교체하거나 착용 시간 단축하기
봄철에는 되도록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위생상 유리합니다.
재사용 렌즈의 경우 미세먼지나 세균이 렌즈에 흡착되어 관리가 더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렌즈를 착용하더라도 최대한 짧은 시간만 사용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렌즈를 제거해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눈물 사용으로 눈 세정 및 촉촉함 유지
외출 후 눈에 이물감이 들거나 건조함을 느낀다면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세척하세요.
하루 3~4회 이상 점안해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렌즈를 낀 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위생 철저히 지키기
렌즈 착용 전과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손에 묻은 먼지나 세균이 눈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렌즈 보관 용기 역시 자주 세척하고 건조시키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눈을 자극하는 습관 줄이기
눈을 비비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먼지로 인한 가려움 때문에 무심코 눈을 문지르면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려울 때는 찬물로 세수하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세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 습도 유지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눈도 쉽게 건조해집니다.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활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의 미세먼지와 황사는 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특히 렌즈 사용자라면 눈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사전 관리와 꾸준한 관심이 필수입니다. 하루쯤은 안경으로 눈을 쉬게 해주고, 외출 후에는 인공눈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주는 습관만으로도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