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는 봄이 온다 싶으면 제일 먼저 나오는 나물이 머위였습니다.
봄나물이 일직 나오면 머위를 케서 판매를 하는게 저희 어머니의 아르바이트였습니다.
농사가 시작되기전 마을 어르신들께서 바쁘게 머위를 캐는게 요즘의 일과입니다.
봄이 오면 자연이 주는 선물 중 하나가 바로 '제철나물'입니다.
그중에서도 머위는 봄철을 대표하는 나물 중 하나로,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독특한 향이 입맛을 돋우는 매력이 있습니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입맛을 깨우는 머위는 예로부터 봄철 건강식으로 사랑받아 왔는데요,
오늘은 머위를 활용한 건강 밥상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릴게요.
머위란 어떤 나물일까?
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봄철에 어린 잎과 줄기를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에 넣어 먹습니다.
머위의 쌉싸름한 맛은 '클로로겐산'이라는 성분 덕분인데, 이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해 체내 염증 완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또한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해독 식재료랍니다.
머위 손질하는 법
머위는 다듬는 과정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알고 나면 어렵지 않아요.
머위 줄기 손질하기: 껍질이 질기기 때문에 양쪽 끝을 잡고 껍질을 벗겨줍니다.
줄기를 반으로 가르면 껍질이 더 쉽게 벗겨져요.
데치기: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머위를 약 30초에서 1분 정도 데쳐줍니다.
데친 후에는 찬물에 헹궈 아린 맛을 제거하고, 물기를 꼭 짜서 사용하세요.
잎 부분도 줄기와 마찬가지로 데쳐 사용하지만 너무 오래 데치면 흐물흐물해질 수 있으니 짧게 데쳐주세요.
머위나물 무침 만드는 법
[재료]
데친 머위 줄기 200g, 된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약간, 들깨가루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데친 머위를 4~5cm 길이로 자릅니다.
된장, 다진 마늘, 참기름을 섞은 양념장에 머위를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함을 더하고, 기호에 따라 소금으로 간을 조절합니다.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머위나물은 따뜻한 밥 위에 얹어 비벼 먹으면 그 자체로 봄 밥상 완성입니다.
육류 반찬 없이도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되죠.
머위 활용 요리 추천
머위쌈: 넓은 머위잎은 쌈채소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쌈장이나 고기, 두부를 넣어 싸먹으면 별미예요.
머위된장국: 데친 머위를 송송 썰어 된장국에 넣으면 구수하면서도 봄 향기 가득한 국이 완성됩니다.
머위김치: 묵은지처럼 삭힌 머위잎으로 담근 머위김치는 시원하고 독특한 풍미로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봄철 건강 밥상, 머위 하나면 충분해요
봄은 해독과 정화의 계절입니다. 머위는 이 시기에 우리 몸을 정돈하고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소중한 식재료입니다. 특히 인공조미료나 가공식품에 익숙해진 입맛에 자연스러운 쌉싸름함과 고소함을 선물해주죠. 제철 머위를 활용해 오늘 저녁엔 봄 기운 가득한 건강 밥상을 차려보는 건 어떠신가요?
자연에서 온 선물, 머위. 손이 조금 가지만 그 정성이 그대로 건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