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는 비리지만… 크림파스타는 왜 이렇게 맛있을까? 나만의 크림파스타 레시피
어릴 적부터 흰우유는 늘 힘들었다. 목 넘김도 어렵고, 뭔가 코끝을 스치는 비린듯한 냄새에 입맛이 싹 사라진다.
그래서인지 성장기 내내 “우유는 몸에 좋아”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유제품은 멀리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크림파스타는 너무나 좋아한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소스가 면과 어우러질 때 느껴지는 깊은 풍미는 매번 감탄을 자아낸다.
우유 냄새에 민감한 내가 왜 크림파스타만은 맛있게 먹을까?
생각해보면, 바로 그 풍미의 균형 덕분이다.
우유와 생크림이 주재료지만, 버터와 마늘, 치즈가 더해져 우유 특유의 비린 향은 사라지고 풍부한 맛만 남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유는 싫어하지만 크림파스타는 사랑하는 나 같은 분들을 위한 간단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크림파스타 레시피를 소개해보려 한다.
* 재료 (1~2인분)
스파게티면 100g, 버터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베이컨 또는 햄 2~3줄, 양파 1/4개 (선택),
생크림 200ml, 우유 100ml (가능하면 무지방 또는 락토프리 사용)
파르메산 치즈가루 1~2큰술, 소금, 후추 약간, 파슬리 가루 (선택)
* 만드는 방법
면 삶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끓인 후 소금을 약간 넣고 면을 포장지의 시간보다 1분 덜 삶아준다.
삶은 면은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재료 볶기
팬에 버터를 녹인 뒤 다진 마늘을 넣고 향이 날 때까지 볶는다.
여기에 베이컨(또는 햄), 얇게 썬 양파를 넣고 노릇하게 볶는다.
소스 만들기
생크림과 우유를 붓고 약불에서 끓인다. 이때 치즈가루를 넣고 잘 저어준다.
짠맛은 치즈와 베이컨에서 나오므로 간은 나중에 조절하는 게 좋다.
면 넣고 졸이기
삶아놓은 면을 소스에 넣고 약불에서 2~3분간 졸인다.
이때 소스가 너무 묽으면 치즈가루를 조금 더 넣고, 너무 되면 우유를 약간 더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마무리
후추로 간을 하고 접시에 담은 뒤, 원한다면 파슬리 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
우유 냄새가 걱정된다면?
무지방 우유나 락토프리 우유를 사용하면 훨씬 순하고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어요.
풍미를 더하고 싶다면? 크림소스를 만들 때 치킨스톡을 약간 넣으면 맛이 한층 더 깊어집니다.
버섯 추가 추천: 양송이나 새송이 버섯을 추가하면 식감도 좋고, 크림 특유의 느끼함도 잡아줘요.
흰우유는 여전히 망설여지지만, 이렇게 요리 속에서 조화를 이루면 그 본래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은 오히려 가장 큰 매력이 됩니다.
단순하지만, 내 입맛에 딱 맞는 나만의 크림파스타 레시피를 만들어보는 것도 일상의 작은 행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