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 정부의 정책도 참 많다. 청년을 위한 정책,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 노인을 위한 복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까지.
뉴스나 SNS에서 '이런 정책도 있었어?' 싶은 혜택들이 쏟아진다. 그런데 정작 나는, 그 어떤 정책에서도 내 이름을 찾을 수 없다.
기준을 보면 참 아슬아슬하게 비껴나 있다.
나이 제한에 걸리거나, 소득이 기준을 넘는다며 제외되고, 세대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탈락이다.
'나보다 더 나은 조건의 사람이 이걸 받는다고?' 싶은 순간도 허다하다.
'그래도 노력하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이 이젠 위로도 되지 않는다.
잔고는 바닥을 치고, 휴대폰 알람은 ‘자동이체 실패’ 메시지를 띄운다.
통장에서 빠져나간 게 뭔지도 모른 채 ‘잔액 부족’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다.
누군가에겐 대출 이자 몇 만 원이지만, 내겐 그게 오늘 하루의 식비다.
당장 다음 달 월세도 막막하고, 보증금이 오르기만을 바라는 집주인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또 무너진다.
사는 게 참 쉽지 않다.
누군가는 '요즘 정책 많아서 살 만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여전히 버티고 있을 뿐이다.
복지의 사각지대. 그게 바로 나인 것 같다. 기댈 데 하나 없는 현실 속에서 점점 지쳐간다.
어느 날은 '이 나라에선 나 같은 사람은 고려되지 않나?' 하는 회의감도 든다.
공정과 정의라는 말이 너무도 멀게 느껴지는 날이다.
하지만 그런 날에도 삶은 멈추지 않는다. 울어도 새벽은 오고, 버스는 지나가고, 나는 또 출근한다.
삶이 거칠게 몰아쳐도, 결국 살아가는 건 내 몫이다.
너무 무너지지 않으려, 눈을 감고 잠시 숨을 고른다.
내가 바라는 건 거창한 게 아니다. 나도 누군가처럼 한 달에 몇 만 원이라도 지원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작은 방 한 칸에서 걱정 없이 살고 싶다. 그저 조금 덜 불안하게, 조금만 더 따뜻하게 살고 싶다.
정책이란, 모든 국민을 위한 거라 했으니 언젠가는 나도 그 틀 안에 포함되기를. 오늘도 간절히 바라본다.
세상이 내게도 조금은 다정해지기를.
내가 요즘 힘이 든가보다
정책에 내가 포함이 될까..한참을 찾아보고 검색해보게 되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