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설탕 대신 찾는 것이 바로 ‘제로 칼로리’ 음료와 식품입니다. 다이어트와 혈당 조절을 이유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 특히 “아스파탐(aspartame)”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와 함께 아스파탐의 실체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약 200배 더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무설탕 껌, 다이어트 식품 등에 널리 사용됩니다. 1965년에 처음 개발된 이후 FDA(미국 식품의약국)와 EFSA(유럽식품안전청) 등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건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아스파탐 섭취가 미치는 영향
1. 암 유발 가능성? WHO의 경고
2023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2B 그룹 발암물질" 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 혈당 조절에 도움될까? 오히려 독?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마시는 이유 중 하나가 혈당 조절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스파탐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변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혈당을 안정시키려다 오히려 당뇨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체중 감량 효과? 오히려 다이어트 방해?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마시면 살이 빠질 것 같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가 뇌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단맛을 느끼지만 실제로 칼로리가 들어오지 않으면, 뇌가 더 많은 음식을 원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4. 두통, 어지러움, 신경계 영향
일부 연구에서는 아스파탐이 두통과 어지러움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편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들이 아스파탐 섭취 후 두통이 심해졌다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5. 장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소화기 문제,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이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유해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장 건강을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건강한 대체 감미료는?
아스파탐이 걱정된다면, 다음과 같은 천연 감미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스테비아(Stevia): 식물에서 추출한 감미료로 칼로리가 거의 없음
에리스리톨(Erythritol):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장에 부담이 적음
자일리톨(Xylitol): 충치 예방 효과가 있지만 과다 섭취 시 배탈 가능성 있음
꿀, 메이플 시럽: 자연 감미료지만 칼로리는 높은 편이므로 적당히 섭취해야 함
**제로 칼로리, 과연 건강할까?
제로 칼로리라고 해서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면 다이어트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 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하기보다는, 자연식품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음료도 물이나 허브티로 대체하면 건강을 지키면서도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