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상에 지칠 때,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꼭 분위기 있는 카페나 고급 디저트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복잡한 선택은 오히려 피로를 더할 때가 많으니까.
그래서 오늘은 가장 무난하고 익숙한 선택, ‘컴포즈커피 콤보 아메리카노+커피콩빵’ 세트로 소소한 나만의 시간을 채워보았다.
사실 커피도 마시고 싶고, 디저트도 뭔가 씹는 맛이 있는 게 먹고 싶은데, 머릿속에서 도무지 좋은 조합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런 날엔 괜히 새로운 도전을 했다가 입맛만 버릴까봐, 편하게 쉬운 선택이 그저 좋다.
그럴 때 문득 떠오른 브랜드가 바로 컴포즈커피.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안정적인 프랜차이즈다.
매장에 들어서자 익숙한 로스팅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매장에서 먹을까? 포장해서 한강공원을 가서 먹을까?고민을 하다가 디저트도 먹고 싶은데 어떤걸 선택할까..
마땅한 식당도 매장도 잘 없는게 우리동네다
메뉴판을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콤보 세트. ‘아메리카노+커피콩빵’. 괜히 고민하지 말자. 커피는 언제나 옳고, 커피콩빵은 이름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먼저 아메리카노. 컴포즈커피의 아메리카노는 은은한 산미와 깔끔한 끝맛이 특징이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커피 본연의 향을 잃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시기에 좋다.
특히 오늘처럼 머리가 복잡하고 집중이 잘 안 될 때는 쓰지만 깔끔한 커피가 정신을 맑게 해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오늘의 디저트, 커피콩빵. 이름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먹어보면 의외로 친숙하다.
부드러운 빵 속에 커피맛 크림이 들어있고, 위에는 고소한 콩이 콕콕 박혀 있다.
커피의 쌉쌀함과 빵의 달콤함, 콩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예상보다 꽤 조화롭다.
너무 달지 않아서 커피와 함께 먹기에도 딱 좋다.
무엇보다 이 콤보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요즘 웬만한 디저트 하나만 먹어도 가격이 꽤 나가는데, 이 세트는 합리적인 가격에 커피도, 디저트도 한 번에 해결된다.
메뉴 고민을 줄이고, 가볍게 달콤함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만한 조합도 흔치 않다.
혼자 카페에 앉아 콤보 세트를 즐기며 창밖을 바라보는 이 시간이 참 좋다.
딱히 대단한 맛집을 간 것도 아니고, 특별한 메뉴를 고른 것도 아니지만, 오히려 이런 평범한 조합이 주는 안정감이 요즘 같은 날엔 더 큰 위안이 된다.
내가 원하는 건 꼭 특별한 게 아닐 때가 많다. 커피 한 잔, 빵 하나, 그리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 그 정도면 충분한 하루였다.
새로운걸 한번씩 먹어보는건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식성이면 다음에 또 먹고 안맞으면 안먹으면 되는거 같다.
아메리카노와 커피콩빵이 괜찮은데 체인 커피숍인데 회사 근처에는 없는 매장이다.
이틀만에 커피를 마셨더니 두통이 조금 내려앉는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