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마라탕을 먹으러 갔던 날이 떠오른다.
진한 향신료의 매운 국물,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진 그 강렬한 맛에 놀랐지만, 더 기억에 남는 건 마라탕 옆에 곁들여졌던 '토마토 계란볶음'이었다.
매운 맛을 중화시키듯 부드럽고 촉촉하게 입안을 감싸주던 그 볶음.
단순해 보이지만, 그 조화가 어찌나 환상적이던지. 그날 이후 나는 궁금해졌다.
'토마토와 달걀, 정말 음식궁합이 좋은 걸까?'
사실 토마토와 달걀은 중국 가정식 요리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사랑받는 조합이다.
'시홍스차오지단(西红柿炒鸡蛋)'이라 불리는 이 요리는 중국인들의 소울푸드라고 불릴 만큼 친숙하고 자주 먹는 메뉴다.
그만큼 둘의 궁합은 맛뿐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꽤 잘 맞는다는 걸 의미한다.
토마토는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으로, 비타민 C와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라이코펜은 특히 열을 가했을 때 흡수율이 높아지는데, 볶음 요리로 조리할 경우 체내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달걀은 단백질의 보고이자 비타민 A, D, B군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이다.
이 두 식재료가 만나면, 서로의 영양소를 보완해주고 소화 흡수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이상적인 콤비가 된다.
또한, 기름에 볶은 토마토는 달걀 속 지용성 비타민과 함께 섭취될 때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
특히 토마토의 산미와 달걀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자연스러운 밸런스를 이루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매운 마라탕과 함께 먹었을 때 감동적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혀를 자극한 마라의 얼얼한 맛을 토마토 달걀볶음이 부드럽게 다독여주는 느낌이었다.
이후로 나는 집에서도 종종 토마토 계란볶음을 해먹는다.
간단한 재료와 짧은 조리 시간, 하지만 깊고 따뜻한 맛. 입맛이 없을 때도, 뭔가 속을 편하게 채우고 싶을 때도 딱이다.
여기에 밥 한 공기만 더하면 완벽한 한 끼 식사.
결론적으로, 토마토와 달걀은 음식궁합이 정말 좋은 조합이다.
맛, 영양, 조리의 간편함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혹시 아직 이 조합을 시도해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오늘 저녁 메뉴로 한번 추천해보고 싶다.
특히 마라탕을 시킬 예정이라면, 토마토 계란볶음을 함께 곁들여보길.
그 부드럽고 따뜻한 맛이 입안의 매운 자극을 얼마나 잘 다스려주는지 직접 느껴보면, 나처럼 그날의 기억이 오래 남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