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뜨아'를 찾는 이유
1.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따뜻한 음료
공복에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속이 쓰리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침 첫 커피로는 따뜻한 음료가 위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여름에도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위염이 있는 사람들은 차가운 음료보다 따뜻한 음료에 손이 가기 마련이죠.
2. 진한 풍미는 역시 따뜻한 커피에서
커피의 풍미는 온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집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원두의 고소함과 쌉싸름한 맛이 더 진하게 살아나죠. 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청량감은 있지만 커피 특유의 향과 맛은 다소 약해질 수 있습니다.
커피를 진정한 의미의 음미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일수록 뜨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카페인 효과를 빠르게 체감하고 싶을 때
따뜻한 음료는 체내 흡수가 빠릅니다.
특히 졸린 아침이나 집중력이 필요할 때는 차가운 음료보다 뜨거운 커피가 더 빠르게 각성 효과를 줍니다.
그래서 출근길, 공부 전, 업무 시작 전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따뜻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4. 에어컨 추위에 대항하는 따뜻한 한 잔
여름철 실내는 에어컨으로 인해 오히려 쌀쌀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사무실이나 카페에서는 장시간 앉아있다 보면 손발이 차가워지는 경우도 많죠.
이럴 때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은 몸을 데워주고 컨디션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5. 습한 날씨에 차가운 음료는 오히려 답답해요
우리 몸은 땀을 흘리며 열을 배출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차가운 음료를 갑자기 들이키면 오히려 땀이 식어 몸이 싸늘해지고, 땀 배출이 억제돼 불쾌지수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고도 뜨거운 국물 있는 음식을 먹는 문화와도 비슷하게, 커피도 따뜻하게 즐기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죠.
* ‘뜨아’는 취향이자 루틴
결국 여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고, 하루의 리듬을 유지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계절보다 루틴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온도의 커피 한 잔이 하루를 정리하고 시작하는 기준점이 되어주는 셈이죠.
“여름엔 무조건 아이스지!”라는 말에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단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커피와 함께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다지며, 때로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뜨아'를 선택합니다.
계절보다 몸과 마음의 상태를 더 잘 아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여름에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찾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