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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추석일기~]_제사 준비는 참 쉽지 않은거 같다..엄마 고생했네..

by 바꿈살이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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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제사를 준비하면서..

 

집집마다 제사를 준비하는 시간대는 다른거 같다

결혼한 큰언니네는 전날 저녁에 제사를 지내고 작은언니는 다음날 새벽같이 지낸다

우리집도 추석 당일 새벽에 지낸다

그래서 동생이 제사상을 펼쳐 놓으면 엄마가 음식을 준비해서 상을 차려놓는다

그러면 동생이 새벽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절을 올린다.

 

Alt 속성 문제 해결 설명 이미지
누워계시는 아버지가 지켜주는 우리동네

 

 

제사의 기준은 잘 모르겠다

그냥 내 생각은 그렇다

집집마다 자기집만의 방식대로 하면 되는거 같다

 

기본음식은 엄마가 준비를 해놨는데 엄마가 아프셨다

그래서 음식 준비는 내몫

그래서 특별하게 뭔가를 막 지지고 볶고 하는건 아니고 그냥 상차림이다

 

몇십년을 보고 자랐는데 내가 책임지고 차리려니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

 

맞다..제사를 차릴때는 제기가 필요하지..

이걸 나는 잊고 있었다

 

미역국을 끓이고 올배쌀로 밥을 했다

올배쌀은 '올해 배인 쌀'을 줄인 말로, 그 해에 수확한 햅쌀을 의미합니다.

햅쌀은 갓 수확한 쌀로, 보통 가을에 추수 후 바로 판매되기 때문에 더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올배쌀은 수확 후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 수분이 충분히 남아 있어 식감이 부드럽고,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역국을 끓이는데 조선간장 넣고 맛이 안난다..

미원..다시다..뭐여..울엄마 주방에 조미료가 없네..맛이 뭔가 부족하네..

아부지 미안하네..딸이 솜씨가 없어서 그런게 이대로 드셔야겠

 

내고향에서는 추석때 항상 올배쌀로 밥을 해서 올리는데 이 뜻을 이번에 제대로 처음 알았네..

 

상을 차리고 준비를 하고 육전을 그 자리에서 붙였다

어릴때는 육전을 차례상에 올리지 않았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 엄마는 아버지 제사상에 육전을 올리신다

아버지를 먼저 보내드리고 미안한 마음인건가..

아버지는 고기를 그렇게 많이 좋아한거 같지 않은데...

 

보고 배워서 따라할수 있는데

보고 배워도 놓치는게 있는거 같다

 

엄마는 올해 명절 제사상은 다 끝내고 다음 명절부터는 자식들 오면 좋아하는 음식들 하나씩 다같이 만들어 먹자고 하신다

좋아하는 음식

우리언니들 ..형부들..조카들..

내동생..이제 가족이 될 올케..

뭘좋아하지..

 

이게 인연이라는게 무서운게 엄마가 떡을 좋아하신다

큰언니도 떡을 좋아한다

동생의 결혼할 친구도 떡을 좋아한다

 

부모님들 생신도 비슷하다

인연을 찾으려고 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비슷한게 좀 많아진다

 

출근길에 시아버지가 제사를 며느리한테 가져가라고 한 뉴스 기사를 봤다

잘 모르겠다

제사가 좋다 싫다 하는건 아니지만 한사람이 책임지고 준비하는건 참 어려운것중에 하나인거 같다

 

깨작깨작 준비하는데 왜 이리 돌아서면 놓치고 놓치고 하는건지..

나만 그런건지..

 

울엄마 몇십년동안 제사 준비 참 많이 고생하셨다는 생각을 했다

 

매년 아버지의 제사상에 술을 따라 드리며 말을 한다

“아부지..좋아하신 맛난 술 많이 드쇼..”

“자식 손주들 사는데 이리저리 다니실라믄 힘들제..”

“아부지...엄마 건강하게 잘 지내게 지켜주소”

“아부지가 책임감없이 일찍 간건게..엄마는 오래오래 우리곁에 있게 해줘”

“안그럼 안된다..아부지...............................보고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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